"이 검으로, 길을 열어드리죠."
무언갈 '지키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들이 있는 법이죠.
하지만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선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슈린은 어렸을 때부터 마을에서 지켜오던 검에 대해 수없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자신이 검의 주인이 되길 바랐지만, 곁에서 지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검을 모시던 사원이 알수 없는 이유로 불에 타오르던 그날, 슈린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과 검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불 따윈 아랑곳 않고 달려 들었죠.
슈린의 간절한 마음이 닿았는지, 오랫동안 움직임을 멈췄던 검이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슈린이 생각하는데로 움직여, 화마에서 그들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죠.
이제 슈린은 검의 수호자이자, 검의 주인으로써 첫걸음을 떼게 됐습니다.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것을 손에 들고, 자신이 새로이 지켜야 할 것들을 위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