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 팀입니다.
7월 26일(일) 루미아 라이벌즈 컵 : 아시아의 결승전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경기 중 hana 팀과 Crimson Bunflies 팀이 부적절한 플레이로 인해 ‘해당 라운드 점수 몰수’라는 제재가 적용되었습니다. 경기 중에 충분하게 설명이 되지 않았기에 많은 선수, 시청자들에게 의문점을 남겨드린 만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루미아 라이벌즈 컵 : 아시아 시즌11 결승전 6라운드 중 제재 적용
체크포인트 룰 내에서 허용되는 행위는 ‘다른 팀을 이용하는 플레이’이지 ‘다른 팀과 협력하는 플레이’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배틀로얄이라는 장르 특성 상 모든 팀은 결국 쓰러트려야 할 적이며, 본인들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나 상대가 일방적인 이득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거나 자신들의 자원을 상대 팀에게 양도하려는 행위는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로 볼 수 없습니다.
이번 경기를 진행하는 중 hana와 Crimson Bunflies 두 팀이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의 범주를 넘어간 플레이를 보여주었기에 제재를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두 팀이 사실상 협력하는 플레이를 통해 해당 라운드에서 다량의 점수를 획득한 만큼, 해당 팀들의 점수를 무효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단순히 같은 동선으로 특정 팀을 견제하기 위한 플레이를 했다고 결정된 부분은 아니며 위에 언급한 케이스의 장면들이 관전자를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에 결정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6라운드 경기 중 4일차 낮 내내 YJ Wheres 팀을 두 팀이 쫓아다니며, 창고에서 항구까지 몰아내 탈락시키는 장면은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신 장면이지만 제재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장면은 현행 규정으로는 제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조금 더 규정을 세분화하여 시즌12부터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제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장면은 아래 두 장면입니다.
YJ Wheres 팀을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팀원 한 명을 잃은 Crimson Bunflies 팀이 재정비 할 수 있도록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는 hana
성당 지역에서 빠져나갈 때 hana 팀이 따라올 수 있도록 본인들의 가젯 포인트를 소모해 VLS를 설치하는 Crimson Bunflies
위 장면들은 일반적인 게임에서도 충분히 제재의 사유가 될 수 있는 장면들로 판단하였으며, 해당 라운드의 점수를 몰수하는 제재를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스터즈 시즌11 파이널 이후 체크포인트 ‘티밍’ 제재 강화의 배경
최근 개발일지를 통해 시즌12에 규정집 개정이 있을 것이라고 안내를 드렸지만, 현 규정집 상으로도 제재가 가능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특히 회색 지대로 볼 수 있는 ‘같은 동선으로 서로 교전하지 않으며 움직이는 행위’는 현행 규정 상으로는 제재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특정 팀이 이득을 볼 수 있게 적대 행위를 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행위 혹은 자신들의 자원을 사용해 상대 팀이 이득을 볼 수 있게 하는 행위는 현재의 기준으로도 충분히 제재가 가능한 부분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해당 개발일지가 해외에는 공지가 되지 않아, 최근 마스터즈를 비롯한 대회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기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규정이 변화할지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안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저희가 신경 쓰지 못한 만큼 해외 커뮤니티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회에 관한 중요 공지나 설명들은, 최대한 다국어로 번역되어 전파될 수 있도록 더 신경쓰겠습니다.
타 지역 대회 중 발생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시즌11 기간 중 진행된 신규 대회인 ESC, EJC, APAC GP의 경우 모두 결승전이 체크포인트 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ESC의 경우에는 시즌11 대회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플레이(아이템 공유 등)가 적발되어 왜 그런 플레이가 허용되지 않는지에 대해 선수들에게 충분하게 설명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EJC와 APAC GP의 경우 두 번의 페이즈가 진행되는 동안 크게 규정 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그렇다보니 선수들에게 부적절한 플레이에 대해 안내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추후 규정집 개선과 더불어 참여하는 선수들이 규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잘 설명하고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어디까지를 ‘티밍’ 행위로 판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선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으며, 제재를 받았을지언정 두 팀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충분히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글로벌 이스포츠 환경에서도 대회에 참여해 주시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 주신 hana 팀, Crimson Bunflies 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제재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더 이상 이런 부적절한 플레이에 대한 논란을 수면 아래에 두지 않고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컸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가 ‘티밍’이고 어디까지가 ‘전략적 선택’인지 그 선이 분명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판단을 미루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들부터 판단을 해보려는 시도가 필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마스터즈와 각 지역 대회에서 hana 팀과 Crimson Bunflies 팀이 보여주신 도전에 큰 감동을 받았고, 이전 대회들에서 보여주신 모습에 대해서도 개발사로서 큰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적용된 제재라는 결정 자체를 되돌리지는 않겠습니다만, 두 팀에 부여된 제재와 그로 인해 선수들이 느끼실 박탈감에 대해서는 저희가 당사자들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다른 방향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진행된 대회들에서 시청하시는 분들, 그리고 참여하시는 선수분들 모두 불편함을 겪으신 장면들이 연이어 발생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저희도 상황을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개선 방향을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시즌12 부터는 조금씩 더 가이드라인을 더 구체적으로 잡아가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것들이 명확해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부적절한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수립된다면 이후 대회의 양상은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를 즐겨주시는 많은 해외의 참가자 및 시청자들과도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겠습니다. 특히 규정이나 중요 공지는 다국어 번역을 통해 어떤 지역에서도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제재로 불편을 겪으신 참가자 및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더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터널 리턴 이스포츠 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