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블뉴런 이스포츠 디렉터를 맡고 있는 윤서하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진행된 루미아 라이벌즈 컵 : 아시아 대회 중 발생한 참가 팀에 대한 라운드 점수 몰수와, 그에 관한 구체적이지 않은 설명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좋지 못한 내용이지만, 방송을 통해 빠르게 설명을 드리고 또 사과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이렇게 방송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루미아 라이벌즈 컵 결승전 6라운드에서 EJC의 hana 팀, 그리고 APAC GP의 Crimson Bunflies 팀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플레이를 한 것으로 판단하여 두 팀이 해당 라운드에서 획득한 점수를 모두 몰수하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두 팀의 라운드 점수 몰수라는 강한 제재를 부여하기로 판단한 근거는 두 장면이었습니다.
Crimson Bunflies 팀의 경우 6일 차 밤 성당 지역에서 VLS 가젯을 사용하여 시동을 걸어둔 상태임에도, 하나의 VLS 가젯을 더 설치하여 다른 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을 결정적인 장면으로 생각하였습니다. Crimson Bunflies 팀이 해당 라운드 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준 플레이를 고려했을 때, 이는 특정 팀의 플레이를 도우려는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hana 팀의 경우 양주 웨얼즈 팀을 탈락시킨 직후의 장면에서, 빈사 상태인 Crimson Bunflies 팀의 일레븐을 처치하려는 의도를 보이지 않았기에 두 팀이 의도적으로 서로의 플레이를 돕고 있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실제로도 상대가 재정비 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방치하거나 돕는 플레이는, 시즌12 이스포츠 규정집에 세부적인 사례의 예시로 포함될 예정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는 해당 장면이 연출된 창고 지역이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의 시간이 멀지 않았던 상황에서 먼저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조금 더 전략적으로 우월한 판단이었을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팀에서 설명해주셨습니다. 해당 설명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히 저의 오심이었음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대회에 영향을 받으신 hana 팀에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hana 팀의 최종 성적의 경우 라운드 점수 몰수가 빠진 상태의 점수를 기준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순위를 다시 확인하여, 해당 순위의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보상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정산은 다른 팀들이 현재 획득한 상금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최종 순위 역시 라운드 몰수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집계가 될 예정입니다. 이 보상이 선수분들이 지금까지 노력하신 부분에 대해 전부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합리적인 대회 규정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더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오심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한 절차를 거쳐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
마스터즈 시즌11 파이널이 종료된 이후 개발 일지로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 이스포츠 규정집 내 조금 모호했던 부분들을 정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터즈 시즌11 파이널 이전과 이후의 처벌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 것은, 개발 일지에서 설명한 부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엄격하게 기준을 잡아야 한다는 내부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적용된 라운드 점수 몰수 또한 실제로 다음 시즌 규정집 개선에 들어갈 제재의 일종이었습니다.
개발 일지에서 설명드린 부분에서 실제로 의도한 것은 '어떤 행위들이 금지되는가에 대한 규정집 내 명시가 시즌12에 적용된다’는 부분이었으나, 의도와 달리 ‘강화된 규정은 시즌12부터 적용된다’는 것으로 적절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개발 일지가 한국어로만 공지되어 해외 유저분들은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더해져 상황이 더 악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진행된 ER Japan Championship, ER Series China, APAC Grand Prix 세 대회의 경우, 해당 대회에 참여하는 팀들이 체크포인트 경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며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소위 '티밍'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발생할 경우 "이런 플레이는 대회에서 용인되지 않는다" 등의 피드백을 따로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허용되는 선을 규정집에서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던 만큼, 체크포인트 경기를 처음 접하는 팀들에게는 이런 피드백들을 드리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EJC나 APAC GP 진행 중에는 크게 문제되는 부분이 없었기에 경고를 받거나 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실제로 ESC 대회에서는 선수들에게 경고를 주고 설명하는 자리도 따로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선을 지켜야 할지 피드백이 빠르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부적절한 플레이이고, 어디까지가 용인되는 플레이인지를 규정집으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은 작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행위도 상황에 따라서 언제는 허용이 되고, 언제는 허용이 되지 않고 이런 경우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판단이 영향을 끼치는 한 제가 한 것과 같은 오심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규정을 최대한 보완을 해보겠지만, 만약 사람의 판단이 영향을 끼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외부 심판을 비롯한 여러 인원들이 논의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배틀로얄에서 티밍과 관련된 내용은 언제나 민감한 주제이고, 체크포인트 룰을 비롯한 특수 룰을 사용할 경우에는 더더욱 허용 범위를 정하기 위한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규정집 보완이 정말 수치적으로 "몇 초 이상 붙어 있으면 제재"라는 식으로 나오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대회라는 엔터테인먼트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뀔 내용들은 잘 정리하여, 추후 시즌12 이스포츠 공지나 이스포츠 리뷰&프리뷰 등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운영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