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일지
  • 3시간 전

[루미아 개발 일지] 콜라보레이션과 인연

안녕하세요, 플레이어 여러분. 이번 개발 일지의 주제는 조금 특별합니다. 바로 이터널 리턴의 새로운 즐거움이자, 루미아 섬과 더 넓은 세계와의 연결고리인 콜라보레이션 이야기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은 사실 딱딱하게 보면 님블뉴런과 이터널 리턴의 사업적 확장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덕업일치와 낭만의 기록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 협업은 님블뉴런 내부와 콜라보 측 담당자분들의 ‘찐 팬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꾸브라꼬숯불치킨

먼저 이야기할 파트너는 꾸브라꼬숯불치킨입니다. 인연이 닿은 계기부터 범상치 않은데, 꾸브라꼬숯불치킨 측 담당자분께서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열린 이터널 리턴의 오프라인 대회 직관을 오셨다가 연락이 닿은 것이 콜라보레이션의 시작이었습니다.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선 진심으로부터 시작한 콜라보레이션은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했으며, 좋은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콜라보 시작 당일 브랜드 2025년 최고 매출 달성으로 시작해서, 대전 마스터즈 오프라인 경기 주간에는 대전 지역 가맹점이 3개 시즌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KEL 등 꾸준히 오프라인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해당 지역 가맹점의 매출이 올랐으며, 실제로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브랜드 반응도의 증가도 있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대회 중계진분들이 방송에서 "꾸브라꼬!"를 외치는 장면을 본사에서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뜨거운 반응 보여주신 플레이어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니벨 아레나

TCG 게임인 니벨 아레나와의 협업 역시 개발팀은 물론, 대표님의 자제분들 중에서도 이터널 리턴의 열성 팬이 계셨던 점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팬 분들께서 얼굴을 맞대고, 모니터를 통하지 않고도 함께 이터널 리턴의 세계관, 캐릭터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은, 이전까지 저희가 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니벨 아레나와는 앞으로도 특히 이터널 리턴 행사를 중심으로, 좋은 동반자가 되어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즐거움’을 더 많이 드릴 수 있도록 협업 해나갈 예정입니다. 생존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위스키 내비

위스키 내비와의 첫 미팅은 저희 쪽 담당자의 당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미팅 상대인 위스키 내비 담당자분께서 무려 '데미갓' 티어를 달성하신 플레이어였기 때문입니다.

사장님의 팬심과, 위스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싶으시다는 대의 덕분에 고가의 위스키임에도 제조 단가에 못 미치는 '착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었고, 이는 실제로 위스키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굿즈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위스키 내비 측에서 "구매 시 자체 제작 굿즈도 선물하고 싶다" 고 강력히 요청하셨는데, 그 마음에는 100% 동의하며, 정말 감사했지만, 처음에는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식 굿즈는 내부 아트 검수가 필수인데, 당시 여러가지 콜라보가 겹쳐 도저히 인력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표님께서 "어떻게든 구매자들에게 뭐라도 챙겨 주고 싶다"라는 거절할 수 없는 명분으로 설득해주셨고, 결국 추가적인 검수 소요가 가장 적은 ‘인게임 이미지를 활용’ 하는 타협안으로 굿즈 제작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덕분에, 위스키 내비 이터널 리턴 콜라보 제품 구매 시, 관련 굿즈도 함께 증정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최근 공개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와의 만남 역시, 아크시스템웍스 측의 연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사에 계신 이터널 리턴 상위 티어 플레이어분들이 가교가 되어주신 덕분에, 도쿄 게임쇼에서 결국 본사와의 컨택이 성사되었습니다.

처음엔 ‘격투 게임과 MOBA 배틀로얄이 잘 섞일까?' ‘결과물의 퀄리티가 잘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팀에 이 소식을 전하자마자 고민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 자리에 더 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내부 기획, 아트, 프로그램팀 곳곳에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는 물론 길티기어 시리즈 전체의 '광팬’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내의 누군가는 "이 콜라보 확정되면 연봉 동결해도 좋다"는 농담까지 던질 정도였습니다. 그 애정과 열정이 이번 콜라보 작업 진행 중, 물리적으로 늘어난 작업량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이터널 리턴과 길티기어 시리즈 팬분들에게 갖고 싶은 컨텐츠가 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조금 더 고민하고, 열심히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콜라보 진행 중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아크시스템웍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9.6 버전 패치노트에서 공지해드렸던 잭오 리다이린의 휴식 애니메이션 추가 작업은 추가적인 검수 절차를 거쳐 10.0 버전에 적용 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닉스, KeSPA 등 소중한 인연들, 다음 콜라보레이션 작품

이 외에, 램 값 폭등 이슈에도 약속된 가격을 지켜주신 마이크로닉스, 티켓팅 전쟁에 직접 참전해 표를 사서 대회를 보러 와주신 KeSPA 담당자분들까지 (저희 직원들도 현장 지원 업무건을 제외하면 예외없이 패키지를 사서 응모해야 대회를 직관할 수 있습니다.) 이터널 리턴을 둘러싼 모든 파트너십에는 항상 '진정성'이 함께하고 있으며, 저희도 변함없이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일례로 최근 초대형 치킨 브랜드의 콜라보 제안이 있었지만, 먼저 손 내밀어 준 꾸브라꼬숯불치킨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최소한 콜라보 종료 후 1년은 치킨 브랜드 콜라보는 받지 않으려 합니다.)

시즌 10에 예정되어 있는 다음 콜라보레이션 작품 역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해당 IP 담당자분이 이터널 리턴을 플레이해주신 덕분에, 강력하게 사측에 추천해주셔서 성사될 수 있었던, 훌륭한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이 콜라보 대상이 되었을 때도 개발팀의 환호성이 아래, 위층 사무실까지 들릴 정도였으며, 콜라보 성사 이후 작품에 관심을 갖고 팬이 된 케이스도 사내에 여럿 있었습니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와의 콜라보는 이터널 리턴에 새로운 영감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특히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IP 인지도를 쌓는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콜라보는 IP의 유명세도 중요하지만,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터널 리턴 개발팀이 콜라보 파트너인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에 정말 진심임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진정성이 인정받아서, 길티기어 시리즈의 많은 팬분들이 ‘사냥감의 냄새’ 를 맡고 이터널 리턴을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LET’S ROCK!


(설문 1) 향후 이터널 리턴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면 하는 분야가 있다면? (객관식, 복수 응답 가능)

① 애니메이션 / 만화 (일본, 미국 등)

② 타 게임 IP (PC, 콘솔, 모바일 등)

③ 식음료 브랜드 (치킨, 피자, 음료 등)

④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PC 부품, 키보드, 마우스 등)

⑤ 의류 및 패션 브랜드

⑥ 웹툰 / 웹소설

⑦ 기타 (주관식 입력)


(설문 2) 향후 이터널 리턴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IP가 있다면? (주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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